여주 혈당 관리 효과 응용범위 안전성

미숙 여주 주정 추출 분말의 혈당 상승 억제와 관련한 효과와 응용 가능한 부분 및 안전성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당분이 많은 먹거리가 많아지고 감미료, 설탕 등의 첨가제가 혈당을 빠르게 상승시키고 비만 등 각종 질병 발생 위험을 높이는 것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혈당 관리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습니다. 이와 관련하여 건강기능식품 업계에서도 앞다투어 혈당 개선 제품을 출시하고 있는 가운데, 예로부터 혈당 개선에 우수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여주를 이용한 음료와 제품도 많아졌습니다. 기능성 원료로 인정된 미숙여주 주정추출분말에 대해 자세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여주와 기능성 효과

여주는 도깨비방망이처럼 길쭉한 모양에 울퉁불퉁한 겉면을 가진 채소입니다. 국내에서는 음식 재료로 수요가 적은 편이지만, 태국 등 동남아에서는 다양한 음식에 활용하고 있습니다. 특유의 쓴맛이 강해 '쓴 오이'라고도 불립니다. 여주의 기원식물 학명은 Momordica charantia이며, 동남아시아, 동아프리카, 남미 일대, 중미, 인도 등의 주로 열대-아열대 기후에서 재배됩니다. 예로부터 약용으로 널리 이용되어 왔으며, 잎과 열매 추출물은 위통, 열, 관절염, 당뇨, 고혈압 등을 치료하기 위해 섭취했으며, 잎을 짜낸 즙은 벌레 물린 곳과 화상, 상처 등에 발라 가려움증을 완화하는 데 사용하였습니다. 여주 열매가 갖는 뛰어난 혈당 조절 기능이 여러 실험을 통해 과학적으로 입증됨에 따라, 건강 식재료 및 건강기능식품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여주의 활용도가 더욱 다양해지면서 우리나라 남쪽 지역에서도 활발하게 재배 중으로 여주즙과 여주환 등의 건강식품 혹은 여주 장아찌, 여주 가루 등 다양한 방법으로 상품화가 시도되고 있습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개별인정형 기능성 원료로 인정한 '미숙여주 주정추출분말'은 여주의 미숙과(익지 않은 열매)를 원재료로 만들어진 것으로 기능(지표) 성분으로서  γ-aminobutyric acid(GABA)가 0.94mg/g 함유되어 있어야 합니다. 인정된 효능은 '식후 혈당 상승 억제에 도움을 줄 수 있음'입니다. 

여주에는 당뇨와 고혈압 등의 성인병 개선에 도움을 준다고 알려진 카란틴(charantin)과 P-인슐린이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습니다. 이들은 식물 인슐린이라고도 불리는데, 식물 인슐린이란 혈당을 낮추는 식물유래 물질을 통틀어 일컫는 말입니다. 카란틴 성분은 사포닌(saponin)의 일종으로 췌장의 베타세포를 활성화해 인슐린 분비를 촉진하고 혈당을 낮춥니다. 그리고 P-인슐린은 인슐린과 유사 작용을 하는 펩타이드의 일종이며, 혈중 포도당을 간으로 유입해 글리코겐 형태로 저장하고 당 신생 반응을 억제해 혈당이 올라가는 것을 방지합니다. 

여주의 혈당 강하 작용을 검증하기 위해 제2형 당뇨 환자 24명을 대상으로 무작위 이중맹검 실험을 진행한 연구가 있습니다. 실험군은 여주를 매일 2g씩 3개월간 섭취하였고, 그 결과 대조군 대비 식사 2시간 후 혈당 및 당화혈색소(HbA1C)가 감소하였고 체중과 BMI 및 허리둘레가 줄어들었습니다. 여주 섭취군의 혈중 인슐린 AUC(area under the curve)가 증가한 것으로 보아 여주의 혈당 강하 작용은 인슐린 분비를 촉진함으로써 이루어진다고 유추할 수 있습니다. 다른 임상 연구에서는 당뇨병 전단계인 성인 76명을 대상으로 12주간 진행하였습니다. 실험군은 미숙여주 주정추출분말을 하루 2.4g씩 섭취하였고, 그 결과 대조군 대비 OGTT(Oral glucose tolerance test)에서의 식사 2시간 후 혈당 및 글루카곤 농도가 감소한 것이 확인되었습니다. 여주의 혈당 강하 실험들을 분석한 리뷰 논문도 있는데, 이에 따르면 여주의 혈당 조절 작용은 췌장의 인슐린 분비 촉진과 위장관 내 포도당 흡수 감소, 말초 조직의 포도당 이용 증가의 순서를 통해 이루어지는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응용 가능 내용

여주에는 카란틴과 P-인슐린과 같은 식물 인슐린 외에도 다양한 영양소가 풍부하게 들어있습니다. 특히 비타민C와 비타민A가 많으며 그 외에도 엽산(folate), 칼륨(K), 아연(Zn), 철(Fe) 등이 들어있습니다. 비타민C는 여주 100g당 76mg이 들어있는데, 이는 비타민C가 많다는 레몬(70mg)이나 오렌지(43mg)보다 더 많은 양입니다. 여주 속 비타민C는 강력한 항산화제로 작용하여 각종 염증을 예방할 수 있고, 뼈 형성이나 상처 치유에도 관여합니다. 또한 여주 내 비타민A는 시각 형성에 필수적인 비타민으로 눈 기능을 유지하고 피부 건강도 개선할 수 있습니다. 몇몇 랫트를 이용한 동물 실험에서는 여주가 혈당뿐만 아니라 혈중 콜레스테롤 농도도 내린다는 것이 밝혀졌습니다. 여주를 섭취한 랫트는 대조군에 비해 혈중 LDL-C(Low density lipoprotein-cholesterol) 및 중성지방(TG; Triglyceride)이 유의미하게 감소하였습니다. 다만 이는 인체 적용 연구가 아니며 실험에 적용된 여주 추출물 용량이 허가된 여주 권장 섭취량보다 훨씬 고용량이라는 한계점이 있습니다. 

 

 

섭취 시 주의 사항 및 안전성

식약처에서 명시한 미숙여주 주정추출분말 섭취 시 주의 사항은 영유아와 어린이, 임산부 및 수유부는 섭취해 주의할 것, 특정질환(알레르기 체질 등)이 있는 분은 섭취에 주의, 이상 사례 발생 시 섭취를 중단하고 전문가와 상담할 것입니다. 여주는 예로부터 식용 및 약용으로 많이 활용되어 왔으므로 대체로 안전하다고 여겨집니다. 여주 안전성에 관한 10개의 임상 연구들을 메타 분석한 2019년 리뷰에 따르면 실험 참여자 총 1,045명에게 실험 기간 중 발생한 심각한 이상 반응은 단 한 건도 없었습니다. 현재까지 보고된 여주의 이상 반응은 설사, 복통, 발열, 저혈당, 요실금, 흉통 등이 있으나, 증상의 정도는 가벼운 편이었고 따로 치료가 필요하지 않았으며 섭취를 중단하고 휴식하면 회복되었습니다. 참고로 여주는 한방학적으로 몸을 차게 하는 작용이 있으므로 몸이 찬 체질의 사람은 섭취 시 주의해야 합니다. 

 

여주는 특유의 쓴 맛에 의해 다양한 효과를 갖고 있음에도 많이 활용되어 오지 못했습니다. 최근에는 쓴 맛이 느껴지지 않으면서 기능성 효과를 확보한 음료나 제품들이 많이 나와 있으므로, 위에서 언급된 효과들이 필요하신 분은 한번 이용해 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