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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인 여성에게 감기와 같이 흔하게 발생하는 질염에 대해 알아보고, 여성 질 건강과 관련하여 질내 유익균 개선에 도움을 주는 기능성 원료인 질유산균의 효과와 종류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여성 질 건강을 위한 질유산균 종류와 기능성 효과

     

     

    이전 글에서 최근 3년간(21~23년) 사람들이 많이 구매한 건강기능식품 3위가 프로바이오틱스였습니다. 나이와 성별에 상관없이 다들 하나쯤은 챙겨 먹는 건강기능식품이라고 생각되며, 특히 여성을 타깃으로 한 제품군들에선 질내 유익균과 관련한 제품이 다양하게 있습니다. 질 유산균과 일반 유산균은 어느 부분에서 차이가 나는지와 어떻게 작용하는지 함께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여성 질 건강과 질내유익균]

    여성의 질의 방어체계는 크게 구분하면 질내 유익균과 튼튼한 질 상피세포(점막 저항력)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인체에는 다양한 균이 상재하면서 균형을 이루고 있는데, 질내 유익균은 미생물 감염을 방지하기 위한 방어체계를 담당합니다. 질내 유익균(Lactobacillus 속)은 유해균의 질 상피세포 부착을 방지하고, 산성 pH로 유해균을 억제합니다. 유익균이 충분하면 유해균이 질 점막 상피세포에 부착하는 것을 막으면서 젖산(lactic acid)을 생성하며 질의 pH를 4~4.5 정도의 산성으로 유지해서 몸에 좋지 않은 유해균을 억제합니다.

    튼튼한 질 상피세포를 위해서는 적절한 에스트로겐 활성과 항산화 활성이 중요합니다. 에스트로겐은 질 상피를 유지하는 데 도움을 주는데, 여성이 폐경기가 되면 에스트로겐이 감소하여 질 점막이 위축되고 질염이 잘 생기게 됩니다. 그리고 활성산소가 많으면 질 점막이 약해져서 쉽게 손상되는 원인이 됩니다. 

    에스트로겐 활성이 부족하면 질 점막이 얇아져서 쉽게 질염이 생기지만, 에스트로겐 활성이 많다고 무조건 좋은 것은 아닙니다. 지나친 에스트로겐으로 질 점막 비후(두터워짐)가 과잉되면 질 벽의 글리코겐 함유량이 증가하여 포도당을 좋아하는 칸디다가 더 쉽게 증식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무조건이 아닌 부족한 경우에 적절하게 보충하는 것으로 생각해야 하며, 전제적인 에스트로겐 활성 부족 증상이 있다면 식물성 에스트로겐을 섭취하여 도움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질염과 칸디다]

    질염은 여성의 생식기인 질이 세균에 감염되어 염증이 생긴 상태를 말합니다. 정상적인 질에서는 윤활액을 분비하여 질벽을 보호하는데 이러한 분비물은 냄새가 없고 맑아야 정상인데, 질에 염증이 생기면 질 분비물의 냄새가 심하거나, 외음부의 가려움증이 생길 수 있고 색깔이 평소와 다르게 변합니다. 질염은 원인에 따라 세균성 질염, 트리코모나스 질염, 칸디다 질염 등으로 나눌 수 있으며 정확한 기전은 알려져 있지 않습니다. 그러나 안 좋은 식습관이나 항생제 복용으로 인한 장내세균총의 손상과 면역억제제 같은 약물로 인한 저항력 저하가 영향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또한 과도한 질 세정으로 인한 pH 상승, 호르몬 교란으로 인한 에스트로겐 활성 저하, 스트레스, 피로로 인한 활성 산소 증가 등이 질염의 발생 및 악화, 재발 요인이 될 수 있습니다. 특히 과잉의 당분은 칸디다 증식을 촉진할 수 있습니다. 

    가장 흔한 질염인 칸디다 질염의 가장 많은 원인균은 칸디다 알비칸스(candida albicans)라는 진균(일종의 곰팡이)으로 당뇨병, 임신(임산부의 1/3), 폐경, 항생제를 사용할 때 빈번히 발생할 수 있습니다.  

     

    [질내유익균 개선에 도움을 주는 기능성 원료]

    건강한 질내 환경과 질염 예방을 위해서는 질내 유익균과 적절한 에스트로겐 활성, 튼튼한 질 점막을 위한 항산화 활성이 필요하므로 이 세가지에 초점을 맞춘 건강기능식품들이 다양하게 판매되고 있습니다. 질내 유익균은 젖산을 생성하는 Lactobacillus 속이 중요합니다. 관련 제품을 섭취하거나 외용제 형태로 사용하기도 하며, 또한 질의 pH를 산성으로 유지하기 위하여 젖산을 함유한 세정제를 사용하기도 합니다. 발효 유제품(요구르트 등)에 유산균이 많으므로 섭취하면 좋다고 하나, 식품의 유산균은 유통과정에서도 쉽게 죽고, 섭취해도 소화관으로 쉽게 죽어서 질에 생착이 어렵습니다. 또한 많은 양을 섭취해야 하는 만큼 식품의 지방이나 당류도 함께 많이 먹어야 하는 문제가 있으므로 별도의 제품으로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질내 유익군 관련하여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인정한 기능성 원료로는 개별인정형의 'UREX 프로바이오틱스'와 '리스펙타(Respecta) 프로바이오틱스'가 있습니다. 기능성 내용을 살펴보면, UREX 프로바이오틱스는 '유산균 증식을 통한 여성 질 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음'이고 리스펙타 프로바이오틱스는 '질내 유익균 증식 및 유해균 억제에 도움을 줄 수 있음'입니다. 

    UREX 프로바이오틱스는 특허 균주인 락토바실러스 람노서스 GR-1과 락토바실러스 루테리 RC-14의 상호보완적 배합으로 탄생하였습니다. 임상시험에서 UREX 프로바이오틱스는 소화 기관을 안전하게 통과하였고, 항문에서 질까지 살아남아 질 내부에 안정적으로 정착하였습니다. 또한 질염 환자 20명이 5일간 매일 섭취한 결과, 대조군 대비 질염 증상이 30일 후 12%로 유의미하게 감소하였으며, 30일간 매일 섭취하게 한 시험에서는 위약 대조군(30명) 대비 UREX 프로바이오틱스 섭취군(29명)의 8명 중 7명의 질내 균총이 변화해 BV(세균성 질염) 현상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리스펙타(Respecta) 프로바이오틱스는 아시도필루스 GLA-14와 락토바실러스 람노서스 HN00, 락토페린으로 구성된 조합을 말합니다. 아시도필러스 GLA-14는 질내 산성을 약산성으로 유지하고 유익균의 증식을 도우며, 람노서스 균은 유해균의 침입을 억제하고 유익균의 생존력을 향상시킵니다. 또한 락토페린 성분은 항세균, 항곰팡이, 항바이러스 작용과 함께 질 면역력 향상과 염증 완화 기능을 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한 임상 연구 결과 15일 동안 리스펙타 프로바이오틱스를 섭취한 75~80%의 사람들이 질 분비물과 질 가려움증이 감소하였습니다. 

     

    질 유산균이 여성의 질 내 환경을 유지하고 바른 균형을 유지한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는 미생물인 반면, 일반 유산균은 장 기능 개선에 도움을 주는 균주 위주로 함유되어 있습니다. 즉, 균주의 종류에 차이가 있으며, 주로 장에서 작용하는 유산균과 다르게 질 유산균은 질까지 도달하여 작용합니다. 질 유산균은 질 내 환경을 더 특화된 방식으로 지원하고, 세균성 질염 등 질환 예방과 같은 효능을 갖고 있기 때문에 질 건강을 위해서라면 질 유산균을 따로 섭취하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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