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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간 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고시형 기능성 원료로 인정한 밀크씨슬의 효능과 부작용, 함께 먹으면 좋은 음식 및 성분 등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밀크씨슬의 기능성 효능
밀크씨슬(Sylybum marianum)은 카르두스 마리아누스(Cardus marianus)라 불리는 국화과에 속한 식물로 원산지는 지중해 지역이며, 한국에서는 서양엉겅퀴라 불립니다. 밀크씨슬이란 독특한 이름을 얻게 된 이유는 줄기를 자르면 우유처럼 하얀 진액이 나오기 때문으로, 과거 국내에서는 간을 보호하기 위해 약재로 사용되었고, 유럽 등에서는 간장 치료제 또는 식이보충제로 이용되어 왔습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간 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것으로 인정한 고시형 기능성 원료인 밀크씨슬 추출물은 밀크씨슬을 분쇄하여 주정 추출한 후 여과, 농축, 정제하여 만든 것입니다. 기능(지표) 성분은 실리마린(silymarin)으로 320mg/g 함유되어 있어야 하고, 일일섭취량은 실리마린으로서 130mg/일입니다. 실리마린은 단일 물질이 아닌 silibin, silydianin, silycristin 3가지 이성체로 구성된 혼합물이며, 이 3가지 이성제 중 가장 중요한 약리학적 활성 성분은 실리빈입니다. 그러나 순수한 실리빈은 생체 내 흡수율이 너무 낮아(5%) 실리마린 형태의 혼합물 상태로 경구 투여하는 것이 더욱 흡수율을 증가(20~40%)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밀크씨슬의 가장 대표적인 효능은 항산화 작용을 통해 간 건강에 도움을 주는 것입니다. 이는 실리마린이 세포막 투과성을 조절하여 생체 이물질의 세포 흡수를 감소시켜 간세포를 보호하며, 5-lipoxygenase(지방산화효소) 경로 억제를 통한 류코트리엔 형성 및 NF-κB 유전자 발현을 억제하여 항염 효과를 보입니다. 또한 세포 손상을 유도하는 활성산소를 제거하고 글루타치온(glutathione; 항산화 물질)의 생성을 증가시켜 항산화 작용을 통해 간 건강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보고되었습니다.
▶ 류코트리엔(leukotriene): 5-lipoxygenase에 의해 아라키돈산이 대사되어 생성된 아이코사노이드 패밀리의 염증성 매개 물질입니다.
▶ NF-κB 유전자: 염증을 유발하는 유전 신호 중 하나입니다.
3개월간 비알콜성 지방간 환자 72명을 대상으로 실리마린 보충제를 투여한 결과, AST, ALT, hepatorenal brightness(지방간 지표)가 유의적으로 감소하였습니다.
▶ AST(Aspartate Aminotransferase): 아미노산 대사와 관련한 효소로 간세포에 많이 존재하여 간 수치로 표현하며 심장, 간, 골격근, 신장 등 다양한게 분포합니다.
▶ ALT(Alanine Aminotransferase): AST와 마찬가지로 간 세포에 많이 존재하여 아미노산 대사에 관여하며 간에만 주로 많이 분포합니다.
===> 간세포가 파괴되면 AST, ALT가 혈액 속으로 나와 혈액 검사 시 수치가 높아지기 때문에 현재 간이 파괴되고 있는 정도를 측정하는 지표가 됩니다.
또한 12주간 비알콜성 지방간을 가진 5~16세 청소년 40명을 대상으로 실리마린을 투여한 결과, 투여군에서 대조군 대비 초음파 검사상 지방간이 감소하였으며, AST, ALT, TG(중성지방)가 유의적으로 개선됨을 보였습니다.
밀크씨슬 섭취 시 주의 사항(부작용)
식약처에서 제시한 밀크씨슬 섭취 시 주의 사항으로는 첫 째, 어린이와 임산부 및 수유부는 섭취를 피하는 것입니다. 이는 이들에 대한 투여 안전성이 보고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둘째는 알레르기 반응이 나타나는 경우에는 섭취를 중단하는 것이며, 세번째는 설사, 위통, 복부 팽만 등의 위장관계 장애가 나타나는 경우에도 섭취에 주의하라는 점입니다. 마지막으로 이상사례 발생 시 섭취를 중단하고 전문가와 상담하셔야 합니다.
복용에 주의하셔야 하는 질환으로는 당뇨병이 있습니다. 이는 밀크씨슬에 함유된 특정 화합물이 혈당을 낮출 수 있기 때문이며 당뇨약물의 용량 조절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또한 밀크씨슬 추출물은 에스트로겐에 작용할 수 있어 유방암, 자궁암, 난소암, 자궁내막중, 자궁근종 등의 질환이 있으신 분은 섭취를 피해야 합니다.
함께 먹으면 좋은 음식과 성분
간염바이러스, 특정 약물이나 알코올, 식이습관, 비만 등으로 인해 간에 염증이 생기고 간세포가 파괴되면 AST와 ALT가 혈중으로 나와 혈액 검사 결과에 나타나게 됩니다(혈중 농도 증가). 간세포의 파괴를 막기 위해서는 개개인의 간 손상 위험요인을 파악하여 간을 보호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는 건강기능식품과 함께 실리마린을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장기간의 약물 복용과 과도한 알코올의 섭취로 인하여 간의 해독과정에 필요한 효소와 영양소들이 고갈될 수 있습니다. 이럴 경우 실리마린과 함께 비타민 B군, 비타민C, 미네랄(셀레늄, 구리, 아연, 마그네슘 등), 아미노산, 글루타치온 등을 병용하면 좋습니다. 비만이나 지방간의 경우에는 알코올과 과도한 탄수화물, 청량음료 등 원인이 될 수 있는 음식은 피합니다. 식이습관의 교정과 유산소 운동을 꾸준히 하면서 실리마린과 함께 베타인, 프로바이오틱스, 오메가-3, 가르시니아 캄보지아, 비타민D 등을 섭취하시면 좋습니다.
간은 기능이 상당히 저하되기 전까지 눈에 보이는 증상이 거의 없기 때문에 평소 건강검진을 잘 받으시고 특히 중장년층의 경우 미리미리 간 건강에 신경쓰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