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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름 제철 과일인 매실의 피로 개선 효과와 안전성, 응용할 수 있는 질환 등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매실 피로개선 효과와 안전성 (부작용)

     

    7~8월은 초여름이 제철인 매실을 이용하여 청을 만드는 적기입니다. 설탕 대신 요리에 사용하고, 음료로도 인기가 많은 매실에 대해 알아보고 어떻게 효과를 나타내는지, 임상에선 어떻게 응용할 수 있는지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매실과 기능성 효과

    매실(Prunus Mume)은 매화나무의 열매이며 원산지는 중국의 사천성과 후베이성의 산간지로 알려져 있습니다. 한국, 중국 및 일본 등에 널리 분포되어 있습니다. 원래 매실은 행매라 하여 신맛이 약한데, 우리나라에 건너온 후 독특한 계절과 풍토의 영향으로 신맛이 강한 산매로 변화하였습니다. 이것은 매실의 주성분인 구연산의 함유량이 훨씬 많은 좋은 매실로 변한 것이라고 볼 수 있으며, 따라서 매실은 한국산이 최고품이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는 매실 추출물을 피로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고시형 기능성 원료로 지정하였으며, 기능(지표) 성분은 구연산이고 일일섭취량은 구연산으로서 1~1.3g입니다. 원료로서 매실 추출물은 매실을 열수로 추출한 후 여과와 농축을 거쳐 식용에 적합하도록 제조하며, 기능 성분인 구연산이 300~400mg/g 함유되어 있어야 합니다. 매실 추출물은 운동 훈련을 시킨 Rat에서 혈중 암모니아와 젖산의 농도를 낮추고 간과 근육의 글리코겐 저장 능력을 향상시켰습니다. 더불어 lactate dehydrogenase(LDH) 활성은 감소시키고 citrate synthase(CS) 활성은 증가시켜서 ergogenic acid로서 작용하여 육체적 피로 해소에 도움을 주었습니다. 

    ▶ LDH: 포도당이 해당과정을 거쳐 최종적으로 pyruvate가 되는데 LDH에 의해 pyruvate가 젖산으로 변환됩니다.

    ▶ CS: 해당과정 최종산물인 pyruvate가 아세틸CoA가 되어 oxaliacetate와 반응해 citrate가 만들어지고 이로써 TCA cycle에 합류하게 됩니다. 이때 아세틸-CoA와 oxaloacetate를 citrate로 만들어 주는 효소가 CS입니다. 

    Rat를 대상으로 진행한 다른 연구에서 4주간 매실 추출물을 농도별(0.15%, 0.3%, 0.9%)로 경구투여(n=18)하고 후반 2주간 운동 부하를 준 후 혈중 피로 요소인 암모니아, 젖산, 무기인산을 측정한 결과 이들의 축적이 감소함을 확인하였습니다. 또한 매실 추출물 섭취군에서 간과 근육의 글리코겐 축적량이 증가하였고 골격근에서의 LDH 활성 감소, CS 활성 증가를 보였습니다. 이상의 결과로 매실 추출물은 운동 부하를 준 Rat의 근육에서 아미노산과 탄수화물보다 지방산을 에너지원으로 더 선호해서 쓰게 하고, 골격근에서 산화에 대응하는 능력을 증가시켜 육체적 피로의 회복 활성에 도움을 준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남자 대학생을 대상으로 한 임상 연구에서 15명을 대상으로 두 그룹으로 나누어 6주간 실험군엔 매실 추출물은 2회/일 복용시키고, 대조군엔 위약을 동일 방식으로 복용시킨 후 운동 전후로 혈중 피로요소를 측정하였습니다. 그 결과 젖산, 암모니아, 무기인산의 축적이 감소함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매실의 임상 응용

    피로감 개선을 위해 매실 추출물을 응용할 때는 TCA cycle에서 보조인자로 역할을 하는 복합 비타민B군을 병용하면 시너지 효과가 커집니다. 아르기닌 또한 urea cycle을 통해 과도한 운동 후 생성된 젖산을 분해하고 운동 효율성을 높여주므로 병용하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urea cycle은 요소 생성의 일련의 반응 회로로서 간과 신장에서 아미노산 대사로 생성된 암모니아 제거의 주요 경로입니다. 

    매실 추출물은 아시아 지역에서 아주 오랫동안 건강 보조를 목적으로 흔하게 섭취해 왔던 식품으로 citric acid에 의한 피로 완화 작용뿐만 아니라 혈당 저하, 간세포 보호에도 응용할 수 있습니다. 매실에는 가용성과 불용성 섬유질 모두 있기 때문에 변의 배출과 변의 지방질 배출을 촉진합니다. 변비 증상을 겪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8주간 2회/일 매실 추출물 7.2g을 복용시킨 후 설문 조사를 진행 결과, 대조군에 비해 변의 대장 통과 시간이 감소하였고 배변하는 동안 복통이 개선되었음을 확인하였습니다. 또한 1,303명의 사람을 대상으로 코호트 연구를 진행하였으며, 392명은 매실을 매일 복용하고 나머지 911명은 매실을 섭취하지 않거나 가끔 섭취하였습니다. 그 후 설문을 통해 FSSG(Frequency scale for sympton of GERD)를 조사하니 매실 섭취군이 대조군에 비해서 FSSG가 상당히 낮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 FSSG(Frequency scale for sympton of GERD): GERD 증상에 대한 주파수 척도를 의미하며 GERD는 위-식도 역류 질환을 말합니다. 

    매실 추출물의 다른 효과로는 angiotensin II (강력한 혈관 수축 물질) 효과를 저해하고 혈중 ACE(angiotensin 변환 효소)농도를 감소시켜서 혈액 흐름 유동성을 개선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항종양, 항균, 항바이러스 효능에 대해서도 in vivo, in vitro 시험 결과가 존재하며, 지금도 많은 연구가 진행 중입니다. 

     

    매실 섭취 안전성

    식약처에서 매실 추출물 섭취 시 주의 사항으로 명시한 내용은 없습니다. 매실의 안전성을 평가한 몇몇 임상시험에도 부작용이 관찰되지 않았습니다. 음식에 함유된 정도의 매실을 단기간 섭취하는 것은 안전한 편이며 생길 수 있는 부작용으로는 복통 혹은 변비가 있을 수 있습니다. 다만 최근 여러 연구에서 매실의 peamaclein이 매실과 복숭아의 교차반응 알러지원이며 아나필락시스를 유발할 수 있음이 밝혀졌으므로 복숭아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은 매실을 먹기 않도록 해야 합니다. 매실에 함유된 아미그달린 등의 시안화합물은 독성이 있다고 보고되어 있으므로, 날 것 그대로 복용하지 않고 가공 처리된 것만 복용하도록 해야 합니다. 일본 매실(Japanese Apricot)에 대한 내용을 살펴본 결과 임산부와 수유부에 대한 임상 자료가 충분하지 않으므로 임산부와 수유부는 복용하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또한 일본 매실은 수술 후에 혈액 응고를 늦추고 혈당 조절을 방해할 수 있으므로 수수하기 최소 2주 전부터는 복용을 삼가합니다. 

     

    매실을 설탕에 재어 만드는 매실청은 가정에서 새콤달콤한 맛을 내는 필수 양념이 되었습니다. 또한 여름철 갈증이 날 때는 물론이고 열이 나거나 배앓이할 때 따뜻한 매실차는 상비약 역할도 합니다. 여름 제철 과일 매실을 이용해 건강한 여름 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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